비트코인, 하루새 30% 폭락…3만 달러도 위협

중국발 쇼크로 투자심리 꽁꽁…1월말 이후 최저가 기록

금융입력 :2021/05/19 23:03    수정: 2021/05/20 08:4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발 쇼크와 ‘머스크 악재‘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졌다. 지난 달 중순까지만 해도 6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 선까지 위협하면서 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에 30% 하락하면서 1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30,001.51 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말 이후엔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올 들어 비트코인 상승엔진에 기름을 부은 것은 테슬라였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지난 2월 테슬라가 15억 달러 가량 구매했다고 밝힌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테슬라는 3월엔 비트코인으로도 차량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하락세를 부추긴 것은 상승 동력을 제공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을 이용해 테슬라 차량 구매하도록 한 정책을 잠정 유예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때 환경 침해 우려 때문이라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발 악재가 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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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8일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터넷금융연합을 비롯한 중국 3개 금융단체는 이날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기성 거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사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은 이런 여러 악재들이 겹친 때문이라고 CNBC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