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즈니와 우리나라 게임사 간 협력이 활발하다. 디즈니 IP를 기반으로 한 퍼즐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넷마블과 선데이토즈 등은 올해 디즈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디즈니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두 게임사의 신작이 흥행작 반열에 오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디즈니는 '미키와 친구들'부터 마블 '어벤져스', 디즈니·픽사 '니모' 등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폭넓은 캐릭터 IP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한국지사인 디즈니코리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하반기 출시 예정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마블 IP 기반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 파이트'에 이어 하반기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꺼낼 예정이다.
지난 2015년에 출시된 '마블 퓨처 파이트'는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헐크 등 마블 유니버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수집형 RPG다. 이 게임은 지난 2019년 4월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MMORPG 장르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마블팬들의 주목을 더욱 받고 있다.
특히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함께 넷마블의 하반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IP 인지도와 넷마블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넷마블 측은 자체 개발작 뿐 아니라 IP 제휴작 등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해 빅3 게임사로 성장했다. 해외 매출 비중 70%가 넘어선 이 회사가 올해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의 입지를 더욱 굳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선데이토즈, 니모의 오션라이프 5월 중 출시
선데이토즈는 디즈니와의 두 번째 협업작인 신작 모바일 게임 '니모의 오션라이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IP를 활용 ▲물고기 수집 ▲퍼즐 ▲소셜 ▲시뮬레이션 등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원작의 주요 연출을 게임 콘텐츠로 구현한 게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니모의 오션라이프'는 비주류 장르임에도 사전 예약 9일 만에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게임이 '애니팡' 시리즈와 '디즈니팝' 등의 뒤를 이어 선데이토즈의 새 캐시카우가 될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앞서 조이시티는 디즈니의 인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IP를 활용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올해로 출시 4주년이 됐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는 IP 발굴과 제휴를 통한 사업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국경을 떠나 게임사 간 제휴 외에도 캐릭터 IP를 보유한 디즈니 등과 손을 잡는 것이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공통된 관심사다"며 "그렇다고 IP 제휴 하나로 게임이 흥행하지는 않는다. 각 게임사들은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 등에 더욱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