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긴 이세돌 대국, NFT로 2억5천만원에 낙찰

컴퓨팅입력 :2021/05/18 14:43    수정: 2021/05/18 16:17

인간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거뒀던 유일한 승리 기록을 담은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약 2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 따르면 2016년 3월 13일에 치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네 번째 대국을 담은 NFT가 60이더리움(ETH)에 낙찰됐다. 60이더는 현재 시세로 약 2억5천20만원에 이른다.

이 9단은 앞서 지난 11일 알파고와 벌였던 5번기 중 네 번째 대국을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 매물로 내놨다. 이 대국에서 이 9단은 백을 잡고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으며, 특히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은 78번째 묘수가 '신의 한 수'로 화제가 됐다.

이번 네 번째 대국 NFT는 대국 과정을 고스란히 옮긴 것이 특징이다. 영어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해 흑과 백의 착수 지점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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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11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18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됐고, 아이디 'Doohan_Capital'을 사용하는 인물이 최종 낙찰 받았다.

NFT는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한다.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디지털 작가 비플의 NFT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6천930만 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