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뼈를 깎는 내부 혁신과 소통, 투명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사에서 “국민의 신뢰는 모든 정책의 바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업무 관행과 방법, 정책 내용 등 국토부의 모든 것을 과감히 혁신하겠다는 다짐이다.
노 장관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조여 맨다는 뜻의 사자성어 ‘해현경장(解弦更張)’을 “내부 분위기를 일신하고 나아가 산하기관의 공직기강도 다시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열린 자세로 경청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정부 정책이 투명하게 결정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때 신뢰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명성과 객관성도 강조했다.
노 장관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노 장관은 “최근 집값 불안이 다시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크다”며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이 흔들림 없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공급 확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투기 심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부동산 투기에 대해 ‘예방-적발-처벌-환수’하는 시스템을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확보하는 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노 장관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 장관은 또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차, 드론 등을 포함한 모빌리티 혁신과 IoT에 기반한 디지털 SOC 등 새로운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첨단기술 연구개발, 제도적 기반 마련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택시 업계와 우버·타다 등 새로운 플랫폼 산업과의 갈등을 예로 들며 “신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과의 갈등 조정이 주요하다”며 “신산업과 기존 산업 종사자가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文대통령, 임혜숙·노형욱 장관 임명안 재가2021.05.14
- 국회, 노형욱 국토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야당은 퇴장2021.05.14
-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도심 주택공급 차질없이 진행"2021.05.04
-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국토공간 스마트화 추진"2021.05.04
노 장관은 이 외에도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 발전의 중점 추진 ▲국민의 안전과 생명 ▲사람 중심의 국토교통 산업 혁신 등을 꼽았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최근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 탄력성)’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국토부로 거듭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