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분기 영업이익이 14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당평균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5G 통신 가입자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각종 신사업의 성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1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1조1천86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이통 3사의 영업이익 총합 6천734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년 4분기 투자비용(CAPEX) 지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시장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분기 성적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분기 이통 3사의 수익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5G 가입자의 증가 속도가 꼽힌다.
과거 LTE 통신이 상용화된 이후 이통사 무선사업의 수익성이 LTE 전환율에 따라 개선된 것처럼 5G 가입자 전환으로 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분기 5G 가입자의 깜짝 증가에 연내 5G 가입자 확보 예상치를 수정키도 했다. 이를테면 SK텔레콤은 올 연말 900만 5G 가입자를 예상했지만, 1천만 가입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무선 사업의 매출에서 접속 매출을 제외한 순수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2조5천300억원, KT가 1조6천676억원, LG유플러스가 1조4천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2.0%, 0.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무선 사업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미디어 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KT의 1분기 IPTV 매출은 4천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매출 역시 같은 기간 7.0% 늘어난 3천7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던 티브로드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9천6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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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IPTV 외에 여러 신사업이 성장성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수익에 보탬이 되기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의 경우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합병한 뒤 융합보안 사업에서 연간 2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디지털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KT는 IDC, 클라우드, AI플랫폼 등 AI/DX 부문의 매출 성장이 가시화됐다. LG유플러스 역시 IDC와 e비즈 등의 기업솔루션 수익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