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거점으로 세계로 확장하려던 테슬라의 야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4월 중국 판매량, 전월에 비해 27% 감소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테슬라의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2만 6천대를 밑돌았다. 이는 전달인 3월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의 부진은 니오, 샤오펑, 리오토와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약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판매량 감소 원인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테슬라 차량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과 중국 정부의 보안 우려 등도 꼽혔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가 행사장에 전시된 테슬라 차량 위에 올라가 '브레이크 고장' 등을 외치며 테슬라 품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가 국가 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부 주요 기관 종사자들에게 테슬라 차량 사용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차량이 중국에서 감시용으로 사용됐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미∙중 갈등으로 중국 사업 확대 축소
같은 날인 11일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테슬라가 중국 사업 확대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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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테슬라는 상하이에 공장을 증설하고 글로벌 수출 기지로 만들려고 했지만, 최근 토지매입 계획을 중단하고 해당 계획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의 생산을 늘리려고 했지만 미∙중 갈등으로 인한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