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4월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차량 사고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충돌 사고를 촉발한 원인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또 운전자가 테슬라 모델S의 주행보조 시스템을 잘못 이용했는지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프로토콜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형 테슬라 모델S 차량 사고는 4월 17일 오후 11시25분경 미국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당시 차량이 도로에서 벗어난 뒤 나무와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로 탑승객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 직후 지역 경찰이 사고 차량 운전석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 명은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있었으며, 또 한 명은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망자들이 오토파일럿 주행 중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S 사고는 오토파일럿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NTSB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두 명의 탑승객은 운전석과 앞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 차량에는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탑재돼 있었다고 NTSB가 발혔다.
하지만 NTSB가 사고 차량과 동일한 2019년형 모델S로 사고 지역을 시험 주행한 결과 오토파일럿의 한 기능인 ‘오토스티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토스티어는 현재 차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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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는 앞으로 충돌 역학을 비롯해 마약 복용 여부, 안전벨트 사용, 전기차 화재 등을 분석할 데이터 수집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치명적인 교통 사고 조사는 12개월~24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NTSB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