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게이밍 노트북용 11세대 프로세서 추가 출시

최대 8코어 탑재 '타이거레이크 H45'...오늘부터 예약

홈&모바일입력 :2021/05/12 07:30    수정: 2021/05/12 07:31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 H45'. (사진=인텔)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 H45'. (사진=인텔)

인텔이 11일(미국 현지시간) 모바일(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타이거레이크 H45'를 출시했다.

타이거레이크 H45는 지난 1월 캐주얼 게이머를 대상으로 출시된 타이거레이크 H35 프로세서(4코어) 대비 코어 수를 최대 2배인 8개까지 늘렸다. 게임 뿐만 아니라 사진·동영상 등 멀티스레드 성능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자를 겨냥했다.

타이거레이크 H45를 탑재한 노트북은 오늘(12일)부터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출시 예정이다. 이들 제조사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 8코어 탑재로 다중 작업 성능 향상

타이거레이크 H35 프로세서는 투인원용으로 개발된 i7-1185G7 등 4코어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최대 작동 클록을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등 외장 그래픽칩셋을 더해 풀HD 해상도에서 60프레임 이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 해 상반기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용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i9-10980HK(8코어) 대비 코어 수가 절반에 그치며 고해상도 사진·동영상 편집 등 코어가 많을 수록 유리한 작업에서 이점을 살리기 어렵다.

타이거레이크 H45 프로세서 다이 단면도. 코어 수를 최대 8개로 늘렸다. (사진=인텔)

반면 이번에 출시된 프로세서는 8코어/16스레드로 작동하는 코어 i9-11980HK, 6코어/12스레드로 작동하는 코어 i5-11260H 등 기존 출시 제품 대비 코어 수를 대폭 늘려 다중 작업 효율을 높였다.

■ "실제 게임에서 전 세대 대비 최대 20% 성능 향상"

정식 출시 이전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킴 알스탬 인텔 고성능 노트북 혁신팀 이사는 "타이거레이크 H45 프로세서는 기존 출시된 윌로우 코브 아키텍처와 10nm 슈퍼핀 공정을 적용해 생산되며 PCI 익스프레스 4.0 레인을 20개 배정해 제조사가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급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성능 비교도. (자료=인텔)

또 "파크라이, 그리드 2019 등 7대 게임에서 전 세대 제품인 코어 i9-10980HK(코멧레이크H) 대비 적게는 5%, 많게는 20% 이상 성능이 향상되었다. AMD 라이젠 9 5900H 프로세서와 최하위 모델인 코어 i5-11400H 비교에서도 앞서거나 대등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번 세대에 들어와 오버클록 기능도 데스크톱급으로 강화했다. 최상위 프로세서인 i9-11980HK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를 이용해 코어 별 전압을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 단 이들 기능 활용에 따른 책임은 모두 소비자에게 있다.

■ '하드웨어 실드' 탑재한 v프로·제온 칩도 공개

인텔은 같은 날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적용된 윌로우코브 아키텍처 기반으로 기업용 v프로 프로세서 3종, 제온 W 프로세서 2종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프로세서에는 악성코드 공격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방어하는 '제어-흐름 강화 기술'(CET), 암호화폐를 채굴하거나 빼돌리는 악성코드 실행을 차단하는 '위협 탐지 기술'(TDT)를 한데 묶은 보안 기능인 '하드웨어 실드'가 포함된다.

코어 v프로·제온 프로세서에는 보안 기능 패키지인 '하드웨어 실드'가 포함된다. (자료=인텔)

인텔 관계자는 "3년 전 출시된 코어 i7-9850H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과 코어 i9-11950H 탑재 노트북 성능을 비교하면 각종 수치 계산은 45% 이상, 미디처 처리 능력은 49% 이상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 "칩 100만개 선 공급...출시 시점 제조사에 달렸다"

타이거레이크 H45 프로세서 출시에 맞춰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등 주요 PC 제조사도 일제히 탑재 노트북을 공개하고 예약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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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레이크 H45를 탑재한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OLED. (사진=인텔코리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영향에 대해 인텔 관계자는 "10nm 기반 프로세서 생산량을 늘려 정식 출시 이전부터 코어 i7/i9 프로세서를 합해 100만 개 이상을 이미 공급한 상태다. 다만 실제 출시 시점은 제조사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10nm 이외의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해 출시된 코멧레이크H 프로세서 등의 리프레시 모델 출시는 없다. 모든 프로세서가 10nm 공정에서 생산된다. 단 10세대 14nm 프로세서 중 일부는 올 연말까지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