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가 시스템 및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러스트는 C와 C++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며도 메모리 버그를 방지할 수 있어 두 언어를 대체할 지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러스트 도입에 적극적이다.
모질라재단이 개발한 러스트는 C, C++ 등의 기계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결함을 줄이고 생선성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다. 최신 개발환경에 적합한 기능과 빠른 속도, 안정성, 높은 프로그래밍 효율, 유연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스택오버플로우에서 진행한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투표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개발자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려운 프로그래밍 문법과 부족한 라이브러리 등으로 인기와 달리 실제 대형 프로젝트 적용사례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글로벌 IT기업에서 적극 도입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해당 기업들은 성능과 보안에 민감한 인프라 및 시스템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C, C++를 대체하거나 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AWS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지원 엔지니어링, 시스템 및 보안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람다, 서버리스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 러스트를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스트 전문 개발자 모집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와 오피스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관련 취약점 해결을 위해 러스트를 채택했다. 러스트를 이용해 윈도용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 러스트 포 윈도(Rust for Window)도 개발 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러스트 포 윈도 0.9 버전은 Win32, COM 등 다양한 윈도API를 러스트에서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은 지난달 안드로이드OS 개발언어로 러스트를 추가했다. C, C++의 메모리버그 등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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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러스트팀을 조직해 백엔드 시스템 개발에 C++과 러스트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눅스 개발자들도 메모리 안전성과 관련된 리눅스 커널 취약점 개선을 위해 러스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케니 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오랫동안 우리 업무의 백본으로 C++에 의존해왔지만, 보안 등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러스트는 C++과 유사하면서도 성가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