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 재단 출범

컴퓨팅입력 :2021/02/09 13:41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가 모질라에서 독립했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모질라에서 독립한 러스트 재단(Rust Foundation)이 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러스트 개발을 주도해온 모질라는 패키지 레지스트리를 포함한 모든 상표 및 인프라 자산을 러스트 재단으로 이전했다. 이후 러스트 개발 및 배포, 운영 정책 등은 러스트 재단에서 담당한다.

러스트 재단

러스트 재단 설립은 모질라와의 분리를 통해 러스트 및 관리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재정기반을 마련하고, 파트너 기업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별개의 법인이 마련돼 있지 않아 파트너 기업으로부터 후원 받은 자금을 저장하기 위한 은행 계좌도 설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러스트 재단 회원사로 참여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화웨이 및 모질라 등 5개 기업은 2년간 1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러스트 핵심 기여자 중 한명인 AWS의 니코 마사키스 엔지니어는 “그동안 모질라가 러스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어 다른 기업의 투자를 막거나 러스트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또한 러스트를 지원하려는 기업도 독립적인 관리 기관이 없어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러스트 재단은 9일 첫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는 회원사 이사 5명과 프로젝트 관리 이사를 포함해 총 11명으로 이뤄진다.

러스트 재단의 애쉴리 윌리엄스 임시 전무이사는 “러스트 재단은 러스트 개발자에게 더 건강한 경험과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러스트는 모질라에서 201년 발표한 오픈소스 개발언어다. C, C++ 등 기존 언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결함인 메모리 버그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빠른 속도와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많은 잠재력을 가진 언어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IT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AWS는 람다, EC2, S3 등의 서비스에 러스트를 사용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운영체제의 요소에서 메모리 관련 버그를 제거하기 위해 러스트를 채택했다. 구글도 아파치 웹서버의 보안 강화를 위해 러스트 기반 모듈을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