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자부품 기업들, 위기 뚫고 1Q '성장세' 지속

올해 실적도 수요 호조속 역대급 전망...초격차 전략으로 성장세 이어간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5/07 16:48    수정: 2021/05/07 17:30

국내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다수 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올해 이들 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전자부품 업체들은 올해 연간 실적으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기업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2017~2018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과 기록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전사 기준)가 매출 266조4884억원·영업이익 48조2325억원을, SK하이닉스가 매출 41조608억원·영업이익 12조196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년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매출 29조752억원·영업이익 1조99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이 예상된다. 삼성전기가 매출 9조1652억원·영업이익 1조2721억원을, LG이노텍이 매출 11조6813억원·영업이익 9986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은 IT 세트 수요 둔화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 세트 업체들의 낮은 재고는 향후 재고 축적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부품 업체들의 낮은 재고는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야기, 3분기 D램 가격은 시장 기대치인 한 자릿수 중후반 상승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8.1% 증가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고, TV 출하량은 5130만대로 전년대비 10.1% 증가해 양호한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가전·TV 업황은 코로나19 이후 수요쏠림 현상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예상 대비 더 강한 상황으로, 디스플레이 업황은 타이트한 패널 수급이 계속되면서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역대급 실적 달성을 위해 초격차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EUV) 장비와 더블스택 기술을 활용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D램은 EUV 장비를 적용해 1a 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을 양산하고, 낸드는 더블스택 방식을 통한 176단 적층형 낸드플래시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 유일의 대형 OLED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신규 투자(증설)를 통해 800만대의 대형 OLED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77%가량 증가한 수치로, 고객 저변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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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경쟁 우위를 보유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공급을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확대하고, LG이노텍은 고사양 센서 시프트 트리플 카메라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자료=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한편,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은 올 1분기 실적으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 등으로 소폭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