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부 개발자들에게만 앱스토어 추가 구독 기능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사실상 '개발자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해 온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서 속개된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의 앱스토어 반독점 소송 도중에 공개됐다고 애플인사이더가 전했다.
‘개발자 화이트리스트’는 앱스토어를 담당하고 있는 맷 피셔 부사장 증언 도중 쟁점이 됐다.
맷 피셔 부사장은 이날 증언 도중 애플 프로그램 관리 책임자인 신디 린과 주고 받은 이메일 대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이메일에는 피셔가 린에게 앱스토어 구독 자동 취소와 관련해 보낸 트윗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피셔는 “훌루가 어떻게 사람들이 인앱결제를 자체 결제로 전환할 수 있었는지” 질문했다. 필 쉴러 앱스토어 총괄도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자 린은 훌루가 환불 및 취소 관련 특별 기능에 접속할 수 있는 개발자 그룹의 일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메일에서 린은 “훌루는 구독 취소/환불 API에 접속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개발자의 일원이다”면서 “2015년부터 2명 가족 세팅으로 즉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때 이 기능을 사용해 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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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셔는 애플이 일부 개발자들에게만 기능들에 대한 특별 접속을 허용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대해 피셔는 “그렇지 않다"면서 “애플은 가끔 모든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기 전 일부 앱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