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 2명 중 1명은 실손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녹색소비자연대·소비자와함께·금융소비자연맹 등 3개 시민단체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3~26일까지 만 20세 이상 최근 2년 간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1천명을 대상으로 보험금 청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손보험금 청구를 포기했다는 응답이 47.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포기한 이유는 ▲진료금액이 적어서(51.3%) ▲진료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등의 순이었다. 즉, 실손보험금 청구를 위해 서류를 갖추는 것이 번거롭고 복잡하다는 응답이 70.1%에 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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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78.6%는 실제 코리아리서치 설문조사서 현재 실손보험금 청구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핀테크나 보험업 관련단체보다는 개인 정보 보호가 잘 되는 공공기관이 증빙 서류 전송 전산시스템을 갖추길 선호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서 4개나 발의됐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소비자 단체들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의료계나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현재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3천900만명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