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도구일 뿐 데이터 잘 쓰는 방법 고민해야"

한국IBM 표창희 상무 인터뷰

컴퓨팅입력 :2021/05/05 11:07    수정: 2021/05/06 10:55

"기업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데이터가 위치한 곳에서 바로 퍼블릭 클라우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IBM 표창희 상무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전환은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게 주된 목표였다. 이제 이 단계를 넘어 기업의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과 내부 데이터에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야 하는 챕터2에 왔다는 설명이다.

원하는 모든 위치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설치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국IBM 표창희 상무(사진=한국IBM 제공)

표 상무는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데이터 위치와 관련된 규제 때문에 데이터를 외부에 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해서 사용하긴 했지만 클라우드 운영이나, 업그레이드, 매니지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이 최근 정식 출시한 새틀라이트는 이런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다. 

새틀라이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등 어떤 인프라 환경에서도 IBM 퍼블릭 클라우드를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형(As-a-Service)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인 만큼 매니지먼트나 업그레이드 같은 복잡한 운영은 신경쓸 필요가 없고, IBM 퍼블릭 클라우드에 포함된 170여 개의 서비스형플랫폼(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또, IBM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환경과 멀티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단일 창구 제공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표 상무는 새틀라이트가 특히 데이터 드리븐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민하는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이동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데이터에 관한 것"이라며 "데이터 레지던시(데이터 위치에 관한 규제)에 대한 이슈를 새틀라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로우 레이턴시(저지연) 분석·예측이 필요한 경우에도 새틀라이트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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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엣지나 온프레미스에서 데이터 처리가 이뤄져야 하는 대표적인 분야다. 제조업은 공정상 필요한 센서가 많고, 수율 관리와 재고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분석과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엣지에서 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 공장과 연결돼야 할 세일즈 거점, 유통 채널도 온프레미스나 엣지 환경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묶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 예측 같은 인사이트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표 상무는 "엣지에서 데이터 처리와 엣지 간 연결을 고려했을 때 IBM 새틀라이트가 해법이 될 수 있다"며 "IBM 새틀라이트는 지난해 발표 이후 통신, 제조,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