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은 우리더러 안드로이드가 되라고 한다. 그런데 그럴 순 없다. 고객들도 원치 않는다.”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경쟁 생태계인 ‘안드로이드’까지 함께 저격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오클랜드 지원에선 역사적인 앱스토어 소송이 시작됐다. 애플과 에픽 간의 이 소송 결과에 따라선 앱스토어 비즈니스의 기본 문법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에픽은 첫날 모두 변론을 통해 앱스토어가 ‘월드가든(walled garden)'이라고 비판했다. 이 주장을 위해 고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필 쉴러, 크레이그 페더리히, 에디 큐, 스콧 포스톨 등 전현직 애플 임원들의 이메일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에픽은 애플이 iOS에 앱스토어 뿐 아니라 서드파티 앱 장터도 함께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플레이 스토어 뿐 아니라 서드파티 앱 장터도 허용하고 있다.
이 주장에 대해 애플 측은 “우리더러 안드로이드가 되라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애플 변호인은 보안, 프라이버시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선 고도로 선별된 단일 앱스토어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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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에픽은 우리가 안드로이드가 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린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맞섰다. 또 “고객들도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픽과 애플 간의 이번 소송은 배심원 없이 판사가 단독 진행한다. 특히 이번 소송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팀 스위니 에픽 CEO까지 증언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