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기업회생 절차로 인한 공장 가동중단 여파로 지난달 전년 대비 35.7%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3천318대, 수출 1천63대를 포함해 총 4천38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대비 44.9%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기저효과로 33.5%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출시 첫날 1천300대 이상 계약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내수시장에서 지난달 누적 계약 대수 5천여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조세와 수출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판매량은 생산 중단으로 인해 목표로 잡은 9천200대(내수 6천대, 수출 3천200대)의 47%에 머물렀다.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공장을 가동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협력사들의 납품거부까지 이어져 지난 23일까지 추가로 공장 가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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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350여 곳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결의해 26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재는 적체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 협력을 통한 정상적인 라인 가동으로 적체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