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조직개편 단행…"조기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9본부 33담당 139팀→7본부 25담당 109팀…상근 임원수도 26명→16명

쌍용자동차는 기업회생 절차와 인수·합병(M&A)의 효율적인 추진 등 조기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키 위해 전사적 차원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기업 회생절차와 M&A추진 관련 업무의 대응 체계 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신차개발 등 조직운영 측면의 비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직 통폐합 차원으로 진행한다.

보유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유사조직 통폐합 뿐 아니라, 회생절차와 M&A 관련 업무를 위한 전담조직 구성에도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신차 개발과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조직통합 등 관리 체계 일원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에도 집중한다.

쌍용차는 '9본부 33담당 139팀'이었던 조직을 본부단위는 2개, 임원단위는 8개, 팀단위는 33개 줄인 '7본부 25담당 109팀'으로 재편했다. 전체 조직 수 기준 평균 23% 감소한 것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관리인과 등기·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임원수도 26명에서 16명으로 38% 감축했다. 2019년 말 (35명)과 비교하면 54% 줄었다.

쌍용차는 상근 임원 급여도 2019년 대비 20% 삭감해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전사적인 임금절감을 위해 임원 급여도 선제적으로 추가 삭감한다. 올해 1월부터 회생개시 명령이 내려지기 전인 이달 14일까지 미지급된 임원 임금과 성과급도 회생채권으로 묶어 회생계획에 의거해 감액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2019년 말부터 20여개 항목의 복리후생 중단과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매년 1천200억원 상당의 인건비성 비용을 절감해왔다"고 강조했다.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진들의 솔선수범이 쌍용차 모든 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