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전쟁'이 시작됐다.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의 앱스토어 소송이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서 시작된다.
앱 배포와 인앱결제를 비롯한 앱스토어 비즈니스의 기본 문법을 다룰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선 모바일 비즈니스 지형도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어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소송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팀 스위니 에픽 CEO가 모두 증언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CEO 뿐 아니라 핵심 경영진들도 줄줄이 증언하게 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프로토콜은 두 회사 소송에 출석할 주요 증인들을 정리했다.
■ 에픽 증인
싸움을 건 에픽 쪽에선 팀 스위니 공동창업자 겸 CEO가 전면에 나선다. 스위니는 에픽과 애플 양쪽으로부터 모두 증인 신청을 받았다.
스위니는 에픽이 앱 배포와 인앱결제 경쟁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스위니와 함께 에픽을 공동 창업한 마크 레인도 출석한다.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레인은 에픽 게임스토어 비즈니스 모델과 수수료에 대해 증언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대니얼 보겔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관리 책임자인 스티브 앨리슨도 출석한다. 보겔은 에픽이 iOS와 안드로이드 바깥에 별도 스토어를 마련하던 과정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앨리슨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배분 모델 등에 대해 증언한다.
■ 애플 증언
애플 쪽도 만만치 않다. 팀 쿡 CEO는 애플의 기업 가치와 비즈니스 운영, 그리고 앱스토어 출범 및 발전 과정에 대해 증언한다. 또 애플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해서도 증어할 계획이다.
팀 스위니와 달리 팀 쿡은 애플 쪽에서만 증인 신청을 했다.
에디 큐와 크레이그 페더리히 부사장도 출동한다.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쪽을 담당하고 있는 에디 큐 부사장은 앱스토어 비즈니스 전략과 실적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또 앱스토어 정책과 운영 지침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에 대해서도 증언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쪽을 담당하고 있는 페더리히 부사장은 iOS와 맥OS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보안, 프라이버시, 경쟁 이슈들에 대해 증언한다. 또 앱스토어 정책관행과 운영 관행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에디 큐는 에픽이 증인 신청했으며, 페더리히는 애플과 에픽 모두 증인 신청했다.
한 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가 지금은 애플 펠로우로 재직하고 있는 필 쉴러와 앱스토어 담당 부사장인 맷 피셔도 출동한다.
쉴러는 앱스토어 발전 관행과 각종 가이드라인,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 수수료, 앱 배포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피셔는 앱 장터 경쟁자들과 경쟁 상황에 대해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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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측 증인 중 관심을 끄는 인물은 스콧 포스톨이다. 한 때 스티브 잡스 후계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던 포스톨은 지금은 애플을 떠난 상태다.
포스톨은 앱스토어 정책과 인앱결제 기능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