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광고인, 검색광고에 대한 도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전문가 칼럼입력 :2021/04/29 17:04

권오윤 계명대 교수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이 직간접적 피해를 경험하며, 구인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취업준비생 역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광고홍보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광고 산업을 경험한 선배로서, 미래 광고전문가를 꿈꾸는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광고 산업 진입을 위해 하나의 전략으로 향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검색광고에 대한 도전을 권하고 싶다.

올해 제일기획이 발표한 ‘대한민국 총 광고비 2020년 결산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광고비는 2019년 대비 0.8% 감소한 11조9천951억원이며, 방송광고가 8.5%, 인쇄광고가 4.8%, 옥외광고가 27.2% 감소했다. 반면 디지털 광고는 13% 고성장하며 전체 광고비의 47.6%를 차지했다. 올해도 이런 성장세는 계속돼 디지털 광고 시장은 8.5%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광고 세부 영역의 규모와 성장 관련, 한국온라인광고협회의 ‘2020 온라인광고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비는 7조7천197억 원으로 추산되며, 검색광고가 3조2천427억 원으로 전체의 약 4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출형 광고는 2조9천273억 원, 동영상 광고는 1조5천497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상품 검색과 쇼핑 검색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검색광고의 규모와 비중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윤 계명대 교수

최근 검색광고의 빠른 비중 확대는 변화된 소비자의 구매 결정 행태와 연관성이 매우 높다. 구글의 조사에 의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특정 상품을 구매하기 전 검색하는 정보의 양은 과거에 비해 5배에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검색의 일상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정보를 검색하고 최선의 구매 결정을 위해 정보를 습득하고 구매결정에 활용한다. 네이버 쇼핑의 급성장과 국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잇따른 검색광고 상품 출시도 변화된 소비자의 행동을 반영하고 있다.

검색광고는 소비자가 관심 키워드를 검색 창에 입력하는 행위에 의해 노출되는 매우 고도화된 타깃팅을 특징으로 한 광고상품이다. 인구통계학적 타깃팅과 웹 서비스 이용 이력에 근거한 다른 디지털 광고상품보다 소비자의 행동 전환 즉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검색광고를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검색광고 대행사와 관련 기업들의 미래 전망도 매우 밝다.

검색광고의 또 다른 특징은 성과의 직접적, 실시간 측정이다. 전통매체를 사용한 이전의 광고들이 매우 제한적인 타깃팅으로 소비자들이 광고를 볼 기회에 광고비를 지불하는 방식이라면, 검색광고는 광고 노출보다 실제 소비자들의 광고 반응인 클릭을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를 클릭한 소비자를 분류하고 전환 효과를 파악해 성과를 직접 측정한다. 검색광고 집행에서 많은 데이터가 양산되기 때문에 검색광고의 기획, 집행 그리고 결과 분석까지 가능한 전문 인력의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광고대행사는 검색광고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선발에서 디지털 광고 관련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고, 특히 검색광고 관련 경험과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은 하나의 바람직한 선택지일 수 있으며, 검색광고에 대한 실질적 소양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은 디지털 마케팅, 검색광고의 특징 및 검색광고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최근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격증 응시 통계(3월 기준)를 보면 지난해 응시자가 2019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전체 응시생의 77%가 20대이며, 30대의 응시 비율도 21%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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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응시 목적은 업무의 도움 및 실무활용, 취업준비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신입사원 선발에서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에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체와 광고대행사가 29개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 취득 시험은 연간 4회 비대면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향후 디지털광고 또는 검색광고 전문가를 희망하는 예비 광고인들의 시험 준비와 취득도 훨씬 용이해졌다.

급성장하고 있는 검색광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지식과 소양을 쌓는 것은 취업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광고 산업으로 진출한 많은 수의 졸업생들이 검색광고 또는 관련 퍼포먼스 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실은 이제 검색광고 또는 관련 직종에 대한 고려가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대안이 되었음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더 나아가 검색광고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디지털 광고 특히 검색광고와 관련 수업을 적극적으로 수강하고 실제 검색광고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된 자격증을 획득한다면 효율적으로 취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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