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1분기에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배터리 판매 비수기 여파에도 지난해보다 세 자릿수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을 2조9천632억원, 영업이익을 1천332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6%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8.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6.7% 증가한 반면, 전 분기에 비해 45.9% 감소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3천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전기차배터리는 계절 비수기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다. ESS 매출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줄었다.
소형배터리 가운데 원형배터리는 무선 전동공구 판매 증가로 직전 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반면에 파우치배터리는 해외 고객 공급용 제품 판매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천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3%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반도체 소재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가 이어지면서 직전 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 모든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배터리는 1분기 대비 판매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전기차배터리는 유럽 판매가 늘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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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 진입하는 소형배터리 판매 확대도 예상된다. 원형배터리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청소기용 제품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직전 분기 보다 견조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수요 확대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재도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 성장이 지속할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