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화웨이가 처음으로 자사 스마트폰 신제품에 독자 개발 OS를 탑재해 출시한다.
중국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계(OS)인 하모니OS(Harmony OS, 중국명:훙멍OS)를 처음으로 선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통신 규격 인증을 통과했다.
26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화웨이의 '메이트40 프로(Pro) 4G' 모델이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통신 인증을 통과했다. 통상 인증 통과 후 2~3개월 이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 여름 출시될 수 있다. 공업정보화부의 인증 통과 자료에서 하모니OS 탑재 사실이 표기됐다.
화웨이는 그간 OS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모니OS를 여러 기종에 적용해왔다. 올해 4월부터 메이트X2, 메이트40 시리즈 등이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하지만 하모니OS가 공장 출하시부터 선탑재된 모델은 메이트40 프로 4G 모델이 처음이다.
하모니OS 2.0 버전이 탑재되며, 이 제품을 기점으로 향후 출시될 제품에 하모니OS 선탑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본래 3월 발표되는 P50시리즈에 하모니OS를 첫 선탑재할 계획이었다. P50 시리즈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하모니OS의 선탑재 일정도 지연돼, 결국 메이트40 프로 4G 모델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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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40 프로 4G 모델은 기본적으로 5G 모델과 유사한 스펙이며, 같은 5nm 기린9000 프로세서지만 4G 모델에 적용한다.
중국 업계에선 이 제품의 가격이 5G 모델 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