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25일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의 배우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평소 경쟁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 오늘은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며 "항상 일하러 나가라고 잔소리하는 두 아들에게도 감사한다. 아들의 잔소리 덕에 열심히 일 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라며 특유의 위트 있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하다. 나의 첫 영화를 연출한 천재적인 감독이다. 여전히 살아있었다면 오늘 아주 기뻐했을 것이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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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으로 윤여정은 한국 배우 중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또한 아시아 여성 배우로 '사요나라'(1958년작)의 우메키 미요이 이후 64년만에 역대 두 번째 아카데미 연기상을 배운 여배우가 됐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로 이주한 한인 가정을 배경으로 한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