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25일(현지시간) 세 번째 화성 비행에도 성공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진행된 세 번째 비행에서 인제뉴어티는 지구에서 테스트할 때보다 더 높이 더 빠르게 더 멀리 비행했다며, 화성 대기를 모방한 지구의 진공 실험실의 경우 공간이 작아 비행 테스트가 제한됐었다고 NASA는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인제뉴어티는 비행하다가 NASA 화성 로버의 카메라 시야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25일 오전 1시 31분 진행된 세 번째 시험 비행에서 NASA 헬리콥터는 초당 2.1미터의 속도로 약 5m 높이에서 약 50m의 거리를 비행했다. 총 비행 시간은 약 80초였다.
이후, NASA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0시경 인제뉴어티의 비행 데이터를 받았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오늘의 비행은 우리가 계획한 것이었지만, 정말 놀라웠다."며, “이번 비행을 통해 우리는 미래의 화성 임무에 항공 기술을 추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제뉴어티의 화성 비행 시간과 거리는 시험 비행이 진행되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두 번째 시험 비행에서 인제뉴어티는 높이 약 5m 높이까지 올라간 후 호버링하며 약 2m 가량 옆으로 이동했으며 총 51.9초의 비행을 했다.
첫 번째 비행에서 헬기는 지표면에서 약 3m 높이까지 올라 간 후 공중에서 96도 가량 회전하고 정지비행을 하고 착륙했으며 총 비행 시간은 39.1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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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어티는 지난 2월 18일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배에 매달려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도착했다. 이후 4월 3일 예제로 지표면에 배치된 후, 19일 최초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NASA는 이번 3차 비행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주 내로 4~5차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시험 비행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목성이나 토성,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높은 위성 탐사에 드론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