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상산업기술원(원장 류찬수)은 기상 연구개발(R&D) 지원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층모사 극저온 온도 챔버를 이용한 라디오존데 교정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라디오존데는 풍선에 매달려 상승하면서 온도·습도 등 고층대기 기상인자를 측정해 지상으로 송신하는 일회용 소모성 기상관측장비다.
이 분야는 고층 기상관측 자료 정확성 향상을 위해 라디오존데 교정 방법에 대한 기준 정립이 시급하지만 표준화 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기술원은 기술우위 선점을 위해 국내 기술(고층기상환경 모사기술을 이용한 라디오존데 온습도 교정장치 및 방법·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반으로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원은 이달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 기술력 향상사업에 참여해 국제표준안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기술 기반으로 ‘라디오존데 기상센서 교정방법’ 국제표준안을 개발해 내년 초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신규제안(NP)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ISO 기술위원회(TC 146/SC 5) 참여와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표준안에는 라디오존데 측정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고층기상모사시스템(Upper Air Simulator)을 이용, 존데에 부착한 기상센서를 교정하는 방법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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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기상모사시스템은 온도·습도·기압·일사·풍속 등의 고층기상요소를 실제 대기권과 동일하게 구현해 기상관측시스템을 평가하는 기술이다. 기상요소의 제어와 각 인자에 대한 측정불확도 산출이 가능해 극저온 환경 고층기상을 관측하는 라디오존데 성능을 평가하고 보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류찬수 기상산업기술원장은 “국제표준화 추진을 통해 국내 기상기업의 세계시장 확대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상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인 기술원이 국내 기상기업과 협력해 시장 영향력 있는 표준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