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엑스씨, 에프지엑스모빌리티에 942억 투자...지분 99% 취득

케이맨 군도 설립 기업...투자 수익을 위한 간접 투자 목적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1 23:53    수정: 2021/04/21 23:59

엔엑스씨(대표 김정주, NXC)는 에프지엑스모빌리티(FGX Mobility)의 지분 99.05%를 942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취득 규모는 엔엑스씨의 자기자본(1조2천868억 원) 대비 7.32% 수준으로,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에프지엑스모빌리티는 베일에 가려진 기업이다.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제도 케이맨 군도(Cayman Islands)에 설립된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다. 케이맨 군도는 유명한 조세회피처 중 하나다.

이번 투자는 투자 수익을 위한 간접 투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에프지엑스모빌리티가 엔엑스씨에게 수익을 보장해줄만한 기업인지, 투자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

엔엑스씨의 예상치 못한 투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엔엑스씨는 게임사인 넥슨의 모회사지만, 비게임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엑스씨는 직간접적으로 유모차 스토케에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과 사료업체 세레레 등을 인수했고, 올해 국내 자산운용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스페이스X에도 투자했다. 

관련기사

또한 최근에는 이 회사가 국내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전에도 참여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NXC 측은 공시를 통해 "(에프지엑스모빌리티의 투자 목적은)국외 모빌리티 기술 보유 법인의 간접 투자를 통한 투자 수익 획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