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디즈니와 OTT 협력 없다”

디즈니가 웨이브를 경쟁자로 인식...넷플릭스와는 협력 가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디즈니와 OTT 분야에서는 협력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이전에는 협력 관계를 구성했었는데, 디즈니 새 경영진이 '웨이브'를 경쟁자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넷플릭스와는 우호적인 관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부산에서 만났던) 넷플릭스 CEO와는 넷플릭스의 구성과 웨이브의 포트폴리오가 실제 협력이 가능하다고 봤다”며 “그때 리드 헤이스팅스와 때가 되면 만나자고 했는데, 현재 코로나 상황만 아니라면 넷플릭스랑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넷플릭스 외에 애플TV, 아마존프라임 등과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웨이브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디즈니만 협력 관계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사용료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차별없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 사장은 “OTT 협력과 별개로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과 비차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와 협력하게 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주장할 문제고 망사용료를 내고 투자는 투자대로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