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SK텔레콤이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제공하는 장애인 사회 안전망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사회적가치 실현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팩트업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임팩트업스 참여 기업들에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활동을 제공하고, 투자유치 활로 마련 등을 통해 지원한다.
임팩트업스 참여기업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으로는 센시, 오파테크, 와들, 에이티랩 등이 있다.
센시는 인공지능 기반 시각장애인용 점자 변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서적에 있는 글자는 물론 이미지와 복잡한 수식도 점자로 전환해주는 알고리즘을 구현, 제작에 6개월이 걸리는 300쪽 분량 점자책을 하루만에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제작 효율이 증가하며 점자서적 판매가격도 기존 150달러에서 10달러 내외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센시는 미국, 스페인 등 글로벌 점자 출판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약 35만 달러(약 40억원)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1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센시가 그 동안 부족했던 점자 교육교재나 전공서적, 전문서적, 참고서 등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점자학습기 ‘탭틸로’ 개발사인 오파테크는 지난해부터 임팩트업스에 참여, AI 스피커 ‘누구’에 기반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전국의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 오파테크는 기존 전문 강사가 구두 설명과 촉각을 이용해 1:1로 점자를 교육하던 방식을 AI 스피커 기반의 일대다 교육으로 혁신했고, 인공지능이 학습자 수준에 맞춘 반복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와들은은 시각장애인용 AI기반 모바일 쇼핑 앱 ‘소리마켓’을 개발, 인공지능으로 누구나 장벽 없이 쇼핑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소리마켓은 터치스크린 사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소셜커머스 및 입점사와 제휴를 맺고 플랫폼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쇼핑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인공지능 엔진을 기반으로 검색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시각장애인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각장애인의 자립적인 쇼핑 생활을 지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는 모빌리티 기업들과도 협력 중이다.
임팩트업스 2기 참여기업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차량 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고요한 M’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사 직고용, 전액 월급제를 통해 기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청각이 약한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깜빡이 알림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티맵 택시 앱에 구현했고, 청각장애인 전용 ADAS(첨단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고요한M 전 차량에 탑재했다.
고요한M은 지금까지 총 86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7만 건을 넘어섰다. 해외 수상 소식도 이어졌다. 코액터스는 20년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SK텔레콤과 공동 수상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모두의셔틀과 협력해 제공 중인 '착한셔틀 모빌리티' 서비스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다.
모두의셔틀은 착한셔틀 모빌리티 전용 앱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실시간 예약, 차량 위치 및 잔여 좌석 확인 등 실제 차량 운행 부분을 관리한다.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는 착한셔틀 모빌리티에 T맵 데이터 분석 기반 최적 안전경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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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셔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 등과 협업해 장애인 셔틀을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 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달부터 일반 기업들도 기부협약 형태로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ICT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기업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사회안전망 강화 및 장애인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