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의류 이어 신발로 맞붙는다

삼성 다음 달 '비스포크 슈드레서'로 포문...LG '슈 스타일러' 연내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1/04/19 16:15    수정: 2021/04/20 08:47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류관리기에 이어 신발관리기 시장에서 다시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신발관리기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할 예정이며, LG전자도 연내 '슈 스타일러(가칭)'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소개했던 신발관리기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슈드레서는 비스포크 제품군으로, 외관 패널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비스포크 슈드레서에는 삼성 에어드레서의 살균 기능이 적용된다. 기존 스팀방식에 '제트에어'가 더해져 바이러스와 유해 살균을 제거한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쇼룸에 전시된 '비스포크 슈드레서'가 오는 5월 출시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쇼룸에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전시하며, 제품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40도가 넘어가면 신발에 손상이 생긴다"며 "건조기에 사용되는 히트펌프 사이클을 적용해 온도가 40도가 넘지 않도록 정밀제어가 가능한 사이클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도 최근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 '슈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했으며, 연내 신발관리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이름은 '슈 스타일러'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LG 스타일러에 적용됐던 트루 스팀과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물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기존 제품이 고온 히터나 바람을 이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것과 달리, 이번 제품은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을 신발 종류에 따라 분사량을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발냄새 원인물질과 냄새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2008년 출시한 서랍형 신발관리기. (사진=LG전자)

또 고성능 건조물질을 이용해 기존 LG 스타일러에 적용됐던 인버터 히트펌프보다 크기는 작으면서 건조·탈취 성능은 더 뛰어난 기술을 이번 신제품에 적용한다. 수분과 냄새입자를 머금은 건조물질에 열과 압력을 가하면 흡착 성능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오랫동안 다양한 폼팩터의 신발관리기를 선보여왔으며, 핵심 기술 특허를 다수 출원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 또한 해당 제품군으로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렌탈 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일러와 마찬가지로 렌탈 판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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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발관리기 가격은 모두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신가전 시장은 기존 한계를 극복한 혁신 제품이 나오면서 해당 시장이 열려왔다"며 "건조기, 식기세척기에 이어 신발관리기도 올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