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LG 스타일러, 삼성 에어드레서...뭘 사지?

겨울철 코트의 계절...의류관리기 구매 전 궁금증 6가지

홈&모바일입력 :2020/11/16 16:33    수정: 2020/11/16 16:54

신가전으로 불리는 의류관리기는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의류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

16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15~11/15) 의류관리기 판매 신장률은 27%다. 의류관리기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LG 스타일러와 삼성 에어드레서 제품 기능과 특성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제품 각각의 특장점을 알아봤다. 

■ 의류관리기? 의류청정기?

스타일러·에어드레서를 두고 LG전자는 의류관리기, 삼성전자는 의류청정기라고 부른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2011년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개척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LG전자가 29일 의류를 더 편리하고 더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2를 출시한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에 LG전자가 쓰는 의류관리기 대신 의류청정기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 에어드레서에 대해 의류 관리를 넘어 ‘청정’ 기기라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에어, 스팀, 건조, 청정 4단계로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해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통명사로 굳어진 의류관리기를 의류청정기로 바꾸기 위한 삼성의 노력도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존 사용하던 의류관리기를 반납하고, 의류청정기를 구매하면 2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 흔드는 스타일러, 바람 쏘는 에어드레서

두 제품은 의류 속 먼지 처리 방식이 다르다. 스타일러는 진동 방식으로 ‘무빙 행어’가 움직여 옷을 흔들어 먼지를 제거한다. 특히, 최근 신제품에 탑재된 ‘무빙 행어 플러스’는 분당 최대 200회 옷을 흔든다.

LG 스타일러 구동방식

반면 에어드레서는 바람 분사 방식이다. ‘제트에어’를 통해 먼지를 털어낸다. 제트에어는 위아래에서 분사되어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99%까지 털어준다. 또 미세먼지 필터를 탑재해 옷에서 떨어진 먼지가 기계 내부에 남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했다.

삼성 에어드레서 구동방식

■ 바지 다림질 기능 어떻게 다를까

두 제품 모두 바지를 다림질하듯 눌러서 잡아주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기술은 조금 다르다.

LG전자는 바지 칼주름 관리기(팬츠 프레스) 방식으로 도어에 바지를 걸고 눌러 주름을 만든다. 삼성전자는 옷걸이에 바지를 걸고 밑에 무게추를 달아서 펴는 방식이다.

바지 밑에 무게추를 다는 방식은 LG전자가 스타일러 1세대 제품에 적용했던 방식이다. LG전자는 스타일러 2세대부터 팬츠 프레스 방식을 적용했다.

상의 주름의 경우 에어드레서의 ‘안감케어 옷걸이’ 기능이 유용하다. 옷감 안쪽까지 관리된다. 내부에 바람을 쐬기 때문에 단추만 잠가서 기기에 넣어주면 웬만한 옷은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 의류관리기도 거거익선(巨巨益善)일까

의류관리기도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를 따른다. LG전자 스타일러의 경우 바지 1벌을 포함해 한 번에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국내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 가운데 7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도 대용량 제품 판매 비중이 70% 이상이며 이 비율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일반 에어드레서 제품은 최대 상의 3벌, 하의 3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으나, 대용량 제품은 상·하의 각각 5벌까지 넣을 수 있어 온 가족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렌털로 사면 뭐가 더 좋을까

렌털 제품의 경우 렌털가가 일시불 구매 비용보다 높은 경우가 대다수다.

일례로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S5MB) 일시불가는 209만원이지만 LG전자 렌털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을 통해 구매하면 약정 60개월 기준으로 총 렌털료 311만4천원이다.

스타일러의 경우 케어솔루션 매니저 방문주기는 6개월이다. 급·배수통 소독과 함께 보푸라기 필터, 기계실, 제품 내외부까지 관리해준다. 광택제를 사용해 광택 및 코팅을 해주고 향기시트를 방문주기마다 교체해준다. 오래된 급·배수통을 2년마다 무상으로 바꿔준다.

렌털 의류관리기는 통상적으로 5년 약정 이후 자가 소유가 된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 시기는 업체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의무 사용 기간을 어길 시 위약금, 철거료 등이 발생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어떤 제품이 더 조용할까

LG전자에 따르면 스타일러의 최저 소음 수치는 40dB 정도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조용히 모드 구동 시 37dB이다. 도서관에서 나는 소음이 40dB 수준이니 두 제품 모두 저소음 제품으로 큰 차이는 없다.

왼쪽이 삼성 에어드레서 블랙에디션 '크리스탈미러' 모델, 오른쪽이 '다크블랙' 모델. (사진=삼성전자)

다만 진동의 경우 에어드레서가 스타일러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 에어드레서 진동은 0.06mm(간신히 진동을 느끼는 정도)로 알려졌다.

가전유통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러는 먼지를 털어주는 방식이다 보니 진동이 생길 수 있다”며 “그만큼 스타일러가 먼지를 더 잘 털어내 준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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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타일러와 에어드레서 모두 소음과 진동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타일러와 에어드레서 모두 우열을 가르기 힘들게 각각의 장단점이 확실한 제품”이라며 “(판매자 입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라리 제품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라는 말씀을 드릴 정도”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