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공공IT 사업 참여 확대...IT서비스 기업은 "환영"

경쟁관계보다 신규 사업 확대 위한 파트너로 기대

컴퓨팅입력 :2021/04/15 09:16    수정: 2021/04/15 11:19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중심으로 공공IT 사업에 통신사와 신규 IT기업의 참여가 늘고 있다.

기업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IT서비스 기업들은 통신사, IT 대기업의 공공IT 사업 참여를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수주 경쟁보다 함께 공공IT 시장 저변을 확대할 파트너로서의 가치가 더욱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pixabay)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는 디지털 혁신 및 비대면 업무 대응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격화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적용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각 사업은 3천억~1천억 원 이상 대규모로 진행된다. 공공IT 사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기존 IT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KT 등 통신사의 참여도 늘고 있는 추세다.

KT는 1천300억 원 규모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옛 정부통합전산센터) 대구3센터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참가할 전망이며,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AI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IT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IT서비스 기업들은 공공IT 사업에 진출하는 통신사, IT전문 기업을 환영하는 추세다. 경쟁 관계보다 협력 파트너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IT서비스 관계자는 “통신사 또는 IT전문 기업은 IoT, 5G, 데이터센터, AI 기술 등 IT서비스 기업에서 갖추지 못한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이런 기업은 전사자원관리(ERP)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대규모 시스템과 연계하거나 운영하기 위해선 SI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경쟁관계라고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일부 사업의 경우 경쟁을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통신망을 활용한 대규모 프로젝트 같은 기존 IT서비스 기업 단독으로는 할 수 없었던 사업을 통신사와 IT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공공을 비롯해 금융, 제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차세대 시스템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IT서비스기업 만으로 시장의 요구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새로운 사업자의 참여가 병목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차세대 ERP 구축 사업을 착수한다. 한국전력공사와 신설자회사인 한전MCS, 한전FMS, 한전CSC을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ICT통합서비스로 제공된다. 법무부도 형사사법 서비스를 전면 현대화하기 위해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킥스) 구축 사업에 돌입한다.

국민연금공단는 2024년까지 지능형 연금복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실시하며, 조달청은 차세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전면개편 구축사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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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IT서비스기업 임원은 “최근 정부 부처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서 차세대 시스템 전환 관련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워낙 규모가 크고 산업 분야가 다양해 기존 IT서비스 기업 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사업자의 참여가 오히려 시장을 건강하고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클라우드가 처음 도입되던 당시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과 IT서비스 기업이 공공시장을 두고 경쟁할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공공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서 함께하는 중요한 파트너가 된 것처럼 통신사나 IT기업도 비슷한 관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