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월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배출량 51%↓

전년 대비 19% 줄어…정부, 1200억원 투입해 설비 가동중단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시행된 석탄발전 감축 결과 발전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량 감소와 발전사의 환경설비 투자 확대, 저유황탄 사용 증가에 따른 효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이 제도 시행 전에 비해 3천358톤(51%), 전년 대비 757톤(19%)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탄발전 총 58기 중 9~17기를 가동 중단했다. 최대 46기는 가동률을 80% 이하로 낮추는 상한제약을 실시했다.

경남 하동화력발전소. 사진=한국남부발전

1,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석탄발전 감축 비교표. 자료=산업부

지난달엔 19~28기가 가동 정지됐고, 같은 기간 최대 37기가 상한제약에 들어갔다. 12~3월 석탄발전량은 54.3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석탄발전 가동 중단에 투입된 금액은 약 1천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 위해 신규 석탄발전 허가 금지, 노후석탄발전 폐지, 발전소 환경설비 투자 확대를 시행했다. 황산화물 배출감소를 위해 저유황탄 사용도 확대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겨울철 북극발 한파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했다"며 "차기 계절관리제 기간에도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2차 계절관리제 기간 석탄발전 감축 운영에 따른 비용과 관련해 기후·환경비용 공개 등을 통해 소비자 수용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