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화-코오롱인더, 생분해 플라스틱 'PBAT' 3Q 출시

2023년까지 年 5만톤 이상 생산…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7 11:34    수정: 2021/04/07 11:50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3분기 내 출시한다.

2023년까지 PBAT 생산규모를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톤 이상 확보해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양사는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까지 약 100년이 소요되는 데 반해, PBAT는 매립 시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어망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제품과 오염물질이 묻어 재활용할 수 없는 폐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어 주목받는 소재다. 특정 공정을 통해 분해 가능한 PLA(Polylactic Acid)와 달리, PBAT는 일반 토양에서도 자연 분해된다.

전세계 각국에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른쪽부터)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와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PBAT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양사는 지난 1년간 PBAT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각사가 보유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 상반기까지 PBAT의 생분해성 인증과 국내·외 특허출원, 시제품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종합화학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공급받고, SK종합화학은 온도·소재 혼합비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나일론·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기술에 기초한 PBAT 생산 기술과 설비 운영 노하우도 공유키로 했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유일의 PBAT 주원료 생산·공급 업체로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 친환경 패키징 소재 분야 기술을 접목해 생산기술을 향상할 방침이다.

양사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해 리사이클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에 양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환경을 배려한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