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생분해 필름 공급 확대한다

신세계TV쇼핑에 친환경 아이스팩 포장재 공급

SKC가 친환경 생분해 필름을 식품 포장재용에 이어 아이스팩·의류·도서 포장재용 등으로 용도를 넓히며 사회적 가치를 확대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생분해 PLA(옥수수전분) 필름을 상용화했다.

SKC(대표 이완재)는 이달부터 신세계TV쇼핑의 아이스팩 포장재, 의류용 포장비닐 등에 생분해 필름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약 5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업계 최초로 100% 생분해 소재 아이스팩 포장재를 상용화했다.

PLA 등 생분해 소재를 더해 만든 SKC 포장재는 일반 포장재와 달리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 종이 재질을 적용한 포장재보다는 물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친환경을 주요 사업축으로 제시한 SKC는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의 바나나 포장재로 생분해 PLA 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케이크 보호비닐, 머핀·샌드위치 포장재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체인과도 식품 포장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SKC 친환경 생분해 필름을 포장재로 사용한 스타벅스코리아 제품. (사진=SKC)

야채 포장용으로도 용도를 확대한다. SKC는 국내 대형마트 한 곳에 일부 야채제품의 포장재로 생분해 PLA 필름을 공급 중이며, 다른 대형마트와는 적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의 친환경 유기농 전문 체인과는 야채 포장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물성을 개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생분해 필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SKC의 설명이다. SKC는 현재 일본 편의점 체인과 주먹밥 포장재로 생분해 PLA 필름을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동남아의 항공사와는 기내식용 나이프세트 비닐 포장재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패션·자동차 등 각종 잡지와 광고 간행물을 담는 포장용으로 생분해 필름을 적용하고 있다.

SKC 생분해 PLA 필름은 옥수수 추출 성분으로 만들어 땅에 묻으면 단기간에 생분해가 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는다. 투명성과 강도가 뛰어나고 인쇄하기도 좋아 활용범위가 넓다. 과자나 빵 등 신선식품의 포장재 이외에도 종이쇼핑백, 종이상자, 음료병 라벨, 코팅지 등에 쓰인다. 여기에 SKC는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해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친환경을 모빌리티 등과 함께 주요 성장 축으로 삼아 PLA 필름 뿐 아니라 다양한 생분해 필름 소재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축적해온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