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7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앞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지난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904억원)보다 39.2% 증가한 1조5천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8조8천57억원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7천278억원)보다 27.7% 증가했다. 각각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1분기에 2천억원 중후반대에서 3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2천378억원)과 전분기 영업손실(2천485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올해 들어서도 보급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및 주요 부품 조달 차질, 플래그십 부재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1월 말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발표하며, 올해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당초 LG전자는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인 'LG 롤러블'과 LG벨벳의 후속작인 '레인보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 발표 이후 두 달여만인 지난 5일, 모바일 사업을 7월 31일자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5조2천억원으로 전사 연결 기준 8% 수준으로, 손실액은 8천억원 수준이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사업부 예상 영업적자는 7천520억원이다.
1분기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664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 출하량(785만대)보다 줄어들고 전년 동기(575만대)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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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C사업부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IBK 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중단사업손익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기 어려우나 예정된 영업적자뿐 아니라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발생으로 순이익에 미치는 규모는 영업적자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MC사업부가 중단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은 MC사업부의 영업적자가 0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마케팅 비용과 R&D 비용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