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中 텐센트 합작법인 출범 서두를 것"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엔 '글쎄'

금융입력 :2021/04/06 17:06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가 중국 IT기업 텐센트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6일 최영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업권 CEO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중국 당국 심사 등)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텐센트 등과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법인 삼성재산보험을 합작 보험사로 탈바꿈시키고 파트너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표에서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합작법인 설립은 텐센트 등 중국 투자사가 삼성재산(삼성화재 지분율 100%)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거래를 마치면 해당 법인에 대한 삼성화재 지분율은 37%로 내려오고, 텐센트가 32%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에 오른다. 또 상해지아인과 위싱과학기술회사가 각 11.5%, 상해티엔천과 보위펀드가 각 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주주 변경과 증자 등에 대한 승인을 얻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영무 대표는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올 들어 정비업계가 자동차 정비수가(정비요금)를 8.2% 올려달라고 건의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비수가는 보험 가입 차량을 정비업체가 수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를 뜻하는데, 이 비용이 오르면 대물보험금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조정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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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야외활동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중)이 내려간 만큼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명분이 크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실제 2019년 90%를 웃돌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4~85%로 내려간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실손이나 자동차보험은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금융이므로 소비자와의 소통에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실손‧자동차보험 상품의 구조개선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