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로 달리는 차에서 VoD…차세대 융합방송 개막

ATSC 3.0 기반 지상파 차세대 방송서비스 구현

방송/통신입력 :2021/04/02 16:32

<제주=박수형 기자> 달리는 차량에서 지상파방송 신호를 통해 VoD와 다채널 방송(MMS)을 시청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가 채택한 차세대 방송 표준 기술인 ATSC 3.0 기반으로 지상파 방송 신호를 수신하던 차가 터널로 들어가면 이동통신망과 연동해 콘첸츠를 끊김 없이 시청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오후 제주도 테크노파크 인근에서 지상파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시연했다.

제주 KBS 견월악송신소에서 ATSC 3.0 기반으로 방송을 송출하면 실내나 이동중인 차량에서 방송을 수신한다. 방송 채널 2개, 라디오 채널 2개 등 다채널 방송과 유료방송이나 OTT에서 주로 볼 수 있는 VoD를 지상파로도 수신한다.

또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재난상황을 통보하면 ATSC 3.0 송출장비와 송신소를 거쳐 TV 방송에서 재난 경보를 곧바로 표출한다.

이같은 내용의 시연은 방통위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 정책방안’과 연계한 것으로 지상파 UHD 방송 표준인 ATSC 3,0 기술 기반의 융합 방송 서비스다.

방송망을 통해 시청자마다 서로 다른 맞춤형 광고 서비스도 선보였다. 5G 통신망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광고는 시청자 관심 분야에 따라 광고를 표출하는 방식이다.

저화질 영상을 인공지능 학습 엔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화질로 변환해 송출하는 고화질 업스케일링도 실재 전시 부스에서 시연됐다.

이날 시연회에는 한상혁 방통위원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다.

또 방송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제 MBC 사장, 임병걸 KBS 부사장, 김상진 SBS CTO, 김유열 EBS 부사장, 김윤 SK텔레콤 CTO, 김승기 로와시스 대표와 관련 협단체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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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서 무료 보편서비스인 지상파방송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길은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면서도 방송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상파 방송사의 혁신 기반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상파방송은 기술발전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큰 변화를 거쳤고, 이제는 ATSC 3.0이라는 기술을 통해 차세대 방송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시기”라며 “지상파 방송사 뿐만 아니라 방송장비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차세대 지상파 방송의 성장동력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