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자동차, 2035년 서울-대구 한 시간에 간다

범부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 확정…요금 2035년 1Km당 1500원

홈&모바일입력 :2021/03/31 15:16    수정: 2021/04/01 09:50

2035년이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서울에서 대구까지 한 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요금은 상용화 초기인 2025년 1Km당 3천원에서 2035년에 1천500원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시된 도심항공교통(UAM)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31일 제32차 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심항공교통(UAM)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청사진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기상청 등이 함께 마련한 기술로드맵은 지난해 6월 발표한 K-UAM 로드맵의 후속 조치로 UAM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전략을 담았다.

정부는 2025~2029년을 UAM 상용화 초기로 보고 2030~2024년을 성장기, 2035년 이후를 성숙기로 구분하고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목표를 설정했다.

2035년 성숙기가 되면 배터리 용량이 확대되고 기체 경량화에 힘입어 비행가능 거리가 서울에서 대구 거리인 300Km로 증가하고 속도도 2025년 시속 150km에서 300km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기별 UAM 시장 변화 형태

국토부는 자율비행, 야간운항, 이착륙장 증설에 따른 노선 증가와 기체 양산체계 구축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가 요금 현실화로 이어져 교통수단으로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안전성·수용성·경제성·지속가능성·상호발전을 기술로드맵 핵심 목표로 추진전략을 짰다.

우선 기체와 승객 안전성 확보기술을 최우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상변화·충돌 등 위험요인을 대비한 고신뢰 안전성 기반 시스템 설계·제작 및 인증, 시험평가 등 기체 안전성을 높인다.

기체·승객 안전 및 인증, 비행경로 설계 등 주요기술 예

K-드론 시스템과 연계한 UAM 운항 및 관제 절차, 실시간 기상·재난정보 등을 고려한 최적 비행경로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또 운용범위(고도·거리·빈도) 등을 고려한 공역 설계, 다중통신, 정밀항법 등 UAM용 항행 관리기술을 개발한다.

교통수단으로서 국민 수용성을 증대하는 친화기술도 확보한다.

저소음·저탄소 등 수용성 높은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연료를 통한 대기오염 감소, 저소음 추진 장치 등을 개발하고 정시성·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스케줄링 및 도심 장애물, 기상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보수집과 분석 기술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성을 위해 양산·유지관리 등 상용기술을 개발한다.

글로벌 UAM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사업자 운영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기체·부품 양산 및 정비기술을 개발하고 승하차 시간 단축 등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간소화된 보안 검색 기술을 기술개발 로드맵에 포함했다.

인력양성 등 지속가능성을 이끄는 기술·생태계도 구축한다.

UAM 생태계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자율비행 및 충돌회피 핵심기술, 실시간 운항정보 기반 교통관리 자동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산학 연계형 전문인력 양성체계와 운영자·종사자 자격 제도 등 신비행체 운용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

상호발전을 유도하는 기술교류도 확대한다.

UAM을 기존 산업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전환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미국·유럽 등 주요 항공 선진국과 교류·협력을 통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산업 표준화도 만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드맵이 확정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민간에서 공통된 지향점을 갖고 UAM 현실화를 위해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2035년까지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부처 공동 신규 R&D 사업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UAM 기술분야 실증을 위한 ‘K-UAM 그랜드챌린지’와 연계하고 활용하기 위한 ‘UAM특별법’ 제정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UAM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시장이지만 기존 항공 분야와 달리 주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며 도전”이라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만큼 새로운 기술로드맵이 원활하게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