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통화와 이메일 스팸이 상반기다 각각 35.1%, 1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불법대출이나 주식광고 등의 스팸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스팸 발송량은 4천186만 건으로 상반기 대비 18.4% 증가했다. 1인 당 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0.46통이다.
우선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1천110만 건으로 조사됐다. 유선전화를 통한 스팸 발송이 46.2%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전화 39.6%, 휴대전화 14.2% 순이다.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불법대출이 84.3%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 대비 166만 건에서 359만 건로 대폭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의 대표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총 607만 건으로 상반기보다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메일 스팸은 2천469만 건이며 상반기 대비 국외발 스팸이 18.3%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이 23.9% 증가했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의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스팸이 0.09통, 문자스팸은 0.19통, 이메일 스팸은 0.18통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3사의 지능형 스팸차단서비스 차단율을 조사한 결과, 문자스팸 차단율은 평균 9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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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고 접수된 스팸 중에서 코로나19 관련한 스팸은 총 45만6천412 건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스팸이 총 7천303 건 접수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해 1년 동안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차단한 스팸 문자는 총 5천131만 건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국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불법대출, 주식광고 등의 불법스팸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불법스팸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스팸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나아가 불법스팸 전송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