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 혼란과 불안 심리를 악용한 국제발신 스팸문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KIS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접수된 올해 국제발신 문자 스팸신고 건수는 모두 196만1천585건으로, 전년 동기 39만906건 대비 402% 증가했다.
국제발신 문자는 발신번호가 00700******으로, 이용하는 통신사에 따라 문자에 [국제발신](SK텔레콤·KT), [국외발신](LG유플러스)으로 표기된다.
올해 국제발신 스팸문자 중 도박성 스팸문자는 전체의 93.6%을 차지했다. 주식권유·스미싱 의심 등의 사례는 5.6%로 파악됐다. 특히 국제발신 문자는 URL을 포함, 이용자의 불법사이트 연결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는 국제발신 스팸문자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스팸 필터링 차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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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이동통신사의 국제전화 수신거부 서비스에 무료 가입하고, 휴대전화 차단문구로 '국제발신', '국외발신'을 설정하는 방법 등을 통해 사전에 스팸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경제 상황을 악용해 재테크 등을 가장한 도박 스팸이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스팸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근절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