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전송된 이메일 스팸이 1천347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2천427만 건과 비교해 44.5% 감소한 수치다. 국제 공조 체계를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0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스팸 발송량은 3천536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1.8% 감소하고, 1인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7통으로 같은 기간 0.05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로 수신된 전체 스팸 발송량은 1천470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6% 감소했고,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2천66만건으로 같은 기간 30.7% 급감했다.
이메일 스팸 발송량이 대폭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발 이베일 스팸 발송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9.3% 감소했다. 또 국외발 이메일 스팸 발송량도 같은 기간 30.3%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은 2천427만 건으로 국외발 이메일 스팸의 82.3%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천348만 건으로 44.5% 줄었다.
이는 중국인터넷협회(ISC)와 이메일 스팸 차단 협의 등 국제공조를 통한 스팸 대책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통화 스팸 발송량은 821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9.7% 감소했다. 유선전화에서 439만 건, 인터넷 전화로 233만 건, 휴대전화로 150만 건 가량으로 파악됐다.
문자 스팸 발송량은 649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 늘었다. 휴대폰이 아닌 PC에서 보내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에서 보낸 문자 스팸이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금융 관련 문자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396%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1인당 스팸 수신량을 보면 이메일은 0.31통, 음성통화는 0.07통, 문자는 0.09통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별 스팸 수신량을 보면 KT 가입자는 음성스팸을 0.11통으로 가장 많이 수신했고, SK텔레콤 가입자는 문자스팸을 0.10통으로 가장 많이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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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가 활동이 어렵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불법도박,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의 불법스팸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AI기반 스팸차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불법스팸으로 인해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