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북, 美-동남아 잇는 해저케이블 건설

미국 서해안과 인도·싱가포르 연결…데이터 처리량 70% 늘듯

페이스북과 구글이 미국 서해안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을 연결하는 거대한 해저 케이블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코(Echo)와 비프로스트(Bifrost)로 명명된 두 개 케이블이 완공될 경우 각 지역들 간의 데이터 수용 능력이 7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페이스북이 밝혔다. 인터넷 안정성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두 개 케이블에 모두 투자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에코에만 투자한다. 해저 케이블 건설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이 구글 등과 공동 건설하고 있는 미국과 동남아 간의 해저케이블 경로. (사진=페이스북)

니코 로에리히 페이스북 네트워크 투자 관리 담당 부사장은 공동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른 인터넷을 선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북미 간에 중요한 연결선을 제공해 줄 두 개 해저 케이블 건설 작업을 하기 위해 각 지역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저 케이블 건설 작업에는 인도네시아 텔린과 엑셀(XL Axiata), 싱가포르 회사인 케펠도 함께 참여했다.

준공 목표는 에코가 2023년, 비프로스트가 2024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