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 번째 해저케이블 ‘에퀴아노’ 구축 계획 발표

유럽-아프리카 잇는 해저케이블, 2021년 나이지리아 연결 목표

컴퓨팅입력 :2019/07/01 10:54

구글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구글이 세 번째 해저 케이블 ‘에퀴아노’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퀴아노는 포르투갈에서 모로코를 거쳐 아프리카 해안까지 이어지는 해저 통신 케이블이다.

구글의 세 번째 해저 케이블 '에퀴아노'.

구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에퀴아노는 공간분할 멀티플렉싱(SDM) 등의 기능을 도입해 기존 통신망보다 약 20배 많은 네트워크 용량을 제공한다. 또한 광섬유에 광스위칭 기능을 통합해 필요에 따라 다른 위치에 케이블을 추가하고거나 재 할당 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케이블을 2021년 나이지리아까지 연결할 계획이며 이후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연결을 위해 지사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구글이 해저 네트워크 케이블을 구축하는 이유는 독자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용량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안정적인 전용 네트워크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WS도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진행 중이다. 화웨이도 아프리카 카메룬과 남미 브라질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구축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는 모종의 이유로 관련 사업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해저 케이블에 역사적 유명인의 명칭을 붙여오고 있다. 에퀴아노는 노예 해방과 인권 문제를 다룬 자서전을 집필한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올라우다 에퀴아노(Olaudah Equiano)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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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완공된 칠레와 로스엔젤레스를 연결하는 첫 번째 해저 케이블은 라듐을 발견한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이름이 붙었다.

내년 개통 예정인 두번째 해저 케이블은국제적십자 창시자 앙리 뒤낭에서 따온 '뒤낭'으로 정해졌으며 프랑스와 미국을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