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비현금 결제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며 모바일 결제가 더욱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인민은행 통계를 인용해 2020년 중국의 비현금 결제 금액이 총 4천13조100억 위안(약 69경4천1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6.18% 증가한 수치다.
비현금 결제는 어음수표나 신용카드, 모바일 등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것을 가리킨다.
중국 내에서 이 지표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1천69조3천300억 위안(18경4천930조 위안)으로 1년 전보다 10.29% 늘어나기도 했다.
현지에선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을 그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액은 432조1천600억 위안(약 5경9천173조원)으로 전년 대비 24.5% 뛰었다.
이는 국민의 80% 이상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 특성과도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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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선진국이 현금, 신용카드 모바일 순으로 결제 방식을 발전시켜온 반면, 중국은 신용카드 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모바일 결제를 상용화한 케이스로 꼽힌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발급 조건이 까다롭고 복제 위험이 있으며 수수료까지 높아 중국인도 신용카드보다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