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모델Y 가격 약 140만원 인상

"배터리용 재료 가격 인상 때문"

카테크입력 :2021/03/26 08:57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을 인상했다. 전기차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25일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4일부터 모델Y 가격을 8000위안(약 138만 7천 원) 인상했다.

모델Y의 롱레인지 모델 판매가는 이전의 33만9900위안(약 5904만 원)에서 34만7900위안(약 6043만 원)으로 올랐다. 퍼포먼스 모델 판매가는 36만9900위안(약 6425만 원)에서 37만7900위안(약 6564만 원)으로 올라갔다. 

테슬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제조 원가 상승 때문"이라며 "모델3를 비롯한 다른 모델의 경우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가 인용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공급 부족 상황이 일어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4월 12일 기준 배터리용 탄산리튬(Li2CO3) 시장 가격은 톤당 8만3500위안으로 일주일만에 6000위안(약 104만 2200원)이 올랐다. 4개월 동안 두 배가 됐다.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탄산리튬뿐 아니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원재료 가격도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1월부터 탄산리튬 가격은 60%, 수산화리튬(LiOH) 가격은 35%, 리튬인산철(LFP) 가격은 20%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 재료 시장 리서치회사 바이인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 원재료 시장에서 올해 연간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8만5000위안으로 전년 대비 93.09% 오를 전망이다.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가격 역시 톤당 7만5100위안으로, 전년 대비 36.34%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최고 9만5000위안을 넘어설 수 있으며 수산화리튬 가격은 톤당 8만8000위안 수준에서 상승세를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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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언론은 모델3 역시 출시 이후 각각 가격이 인상됐다가 일주일 만에 가격이 다시 내려간 바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대기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변동이 잦았던 테슬라의 이력도 지적됐다. 테슬라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 간 모델3 가격을 5차례 조정했으며, 가격 인하 사례가 많았다.

2월 테슬라는 중국에서만 1만8000대를 판매했으며 모델Y는 4645대 팔려 전달 보다 두배 이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