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노동조합이 설립돼 성과급 등에 대해 회사와 대화에 나선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회 산하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꾸려졌으며 4월초부터 회사와 본격적으로 교섭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Crew union)을 통해 활동해왔지만 최근 조합 설립이 필요성에 의견이 기울어 노동조합을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은 투명한 인사 평가와 그에 기반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실적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긴 하지만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보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에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 내부 소통이 잘 이뤄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인사 평가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다보니 보상 역시 제각각이라는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서 불거진 성과급 문제와도 결이 맞닿아 있다고 서 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뱅크의 인사 평가 항목은 다르지만 크게 봤을 때 투명하지 못한 평가가 가져온 문제라는 점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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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범 직후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조합원들은 회사와 직원간의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0년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익은 1천136억원을 기록해 출범 직후 대비 8.3배 당기순익이 늘어났다.
한편, 카카오뱅크 측은 노동조합 설립에 대해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에 대해서는 존중하며,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데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