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 광고매출, 지상파3사 추월 초읽기

20년 방송경평...전년 평가 KBS 이어 올해 MBC 추월, SBS 턱밑 도달

방송/통신입력 :2021/03/24 15:34

CJ계열 방송사업자 광고매출이 지상파 3사를 모두 앞지르기 직전에 도달했다. 지상파의 계열PP 매출을 제외하면 이미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2019년 방송시장에 대한 경쟁상황을 유료방송시장, 방총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르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단위시장을 획정해 경쟁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방송광고 시장은 전체 방송광고 시장을 동일 상품시장으로 획정했다.

2019년 기준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1조2천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방송광고시장은 2조7천599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줄었다. 전체 광고시장 규모의 증가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증가세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방송광고시장의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계열PP를 제외하고 지역관계사를 포함했을 때 지상파방송 3사의 광고매출은 8천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연간 약 1천8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CJ ENM의 광고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4천493억원으로 조사됐다.

CJ ENM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16.3%로 SBS계열 16.3%에 근소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평가 결과에서 KBS계열을 제친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 14.6% 점유율의 MBC계열을 제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상파방송의 계열PP 광고매출을 제외할 경우 SBS 12.8%, MBC 10.5%, KBS2 8.8%의 점유율을 보인다. 전년도에 이어 CJ ENM이 계열PP를 제외한 지상파의 광고매출을 또 다시 추월했다는 설명이다.

협찬매출에서도 CJ계열의 비중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협찬 매출액은 6천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CJ계열의 협찬매출액 점유율은 18.4%로 14.8%의 MBC계열과 10.4%의 KBS계열보다 아 선다.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CJ계열의 협찬매출이 MBC계열과 KBS계열을 앞선데 이어 2019년 SBS계열 21.4%와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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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관점으로 볼 때 지상파방송 3사계열의 광고매출 점유율의 지속적인 감소로 시장집중도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즉, 방송사업자 간 광고매출 점유율 격차 감소와 이에 따른 시장집중도 완화 추세는 지상파와 유료PP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