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과 인터넷 기업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자동차 기업 '에버그란데 오토(Evergrande Auto)'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알리바바, 바이두가 각각 상하이자동차, 길리자동차와 합작사를 설립한데 이어 텐센트 역시 자동차 산업에서 보폭을 넓히게 됐다.
에버그란데 오토는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가 텐센트 산하의 티노브(TINNOVE)와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공동으로 자체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차량용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에버그란데 오토가 합작사 지분의 60%를 갖게 되며, 티노브는 40%의 지분을 갖는다.
티노브는 텐센트와 중국 창안자동차가 같이 설립한 교통 및 자동차용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에버그란데그룹은 중국의 유명 부동산 기업으로, 에버그란데 오토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2010년 중국 프로축구 구단을 인수해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에버그란데 오토와 텐센트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개발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9월엔 에버그란데그룹이 40억 홍콩달러를 모집해 텐센트의 주요 주주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최근 인미 자동차 스마트 제어 시스템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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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란데 오토는 올해 연간 100만 대 차량 생산을, 2035년 이전에 연간 500만 대 차량 생산을 목표로 세계 최대 친환경 자동차 기업이 되겠단 계획을 갖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1월 길리자동차와의 자동차 사업 협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동차 개발부터 금융, 교통 서비스 전반에서 맞손을 잡았다. 2019년엔 창청자동차와도 전기차용 시스템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