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양광 신규설비 4.1GW…탄소중립 시대 역할 커져

국내 재생에너지 85%는 태양광…3년 만에 설비규모 1.7GW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3 15:53

지난해 태양광 신규설비 용량이 4기가와트(GW)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생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를 기록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재생에너지 비중 제고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태양광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태양광 신규설비 규모는 2018년 2.4GW, 2019년 3.8GW, 지난해 4.1GW(잠정)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3년 만에 1.7GW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재생에너지 신규설비 규모가 3.4GW, 4.4GW, 4.8GW(잠정)로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태양광이 재생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85%에 달했다.

충주댐 수상태양광

태양광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다. 국내에선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추진에 따라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민·관도 탄소중립 시대 태양광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태양광 분야 민·관 소통 채널인 '태양광 라운드테이블'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최우석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을 비롯해 한화솔루션·현대에너지솔루션·에스에너지·SK E&S·루트에너지·신재생에너지협회·태양광산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양광 라운드테이블은 정부, 공공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탄소중립 정책방향을 업계에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채널이다.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태양광 라운드테이블'에서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산업부는 정부의 태양광 정책 추진경과와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탄소중립을 위한 태양광 정책 제언을, 에너지기술평가원 태양광 PD는 태양광 기술개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협회, 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태양광 역할과 추진 방향에 대한 많은 의견들을 개진했다.

이들은 ▲입지 발굴을 통한 잠재량 확충 ▲태양전지 초고효율화와 핵심소재 기술 확보 ▲태양광 변동성 대응을 위한 전력시스템 구축 등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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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논의한 과제들은 올해 6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연말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 수립에 활용, 탄소중립 실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최우석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2050 탄소중립은 쉽지 않지만 가야할 길이고, 성공의 열쇠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라며 "태양광 라운드테이블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민·관이 함께 탄소중립을 논의하고 실행방안을 고민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