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회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와 함께 붉은 행성으로 떠난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다음 달 초 화성에서의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화성탐사 로버 아래쪽에 자리한 헬리콥터가 외부 보호막을 벗겨낸 사진이 공개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트위터를 통해 외장을 감싸고 있던 보호덮개를 지표면 바닥에 떨어뜨린 인제뉴이티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로봇 팔 끝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다.
또, NASA는 헬리콥터가 어떻게 로버에서 분리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테스트 영상도 공개했다. 탐사 로버 아래쪽에 있던 인제뉴이티는 맨 먼저 외부 덮개를 분리한 후, 본체 위치를 변경하게 된다. 이후 지표면에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다리들을 꺼낸 후 지표면에 착륙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NASA는 이틀 정도 탐사로버를 운전해 인제뉴이티가 화성에서 최초로 비행하게 될 지점인 ‘헬리패드(helipad)’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NASA 드론, 다음 달 최초로 화성 하늘 누빈다2021.03.18
- 美 화성탐사 로버, 의문의 소리…"지금 달리고 있어요”2021.03.19
- 지금도 화성 지표면 아래 거대 바다 숨겨져 있다2021.03.17
- 드론으로 촬영한 아이슬란드 화산의 모습2021.03.22
NASA는 23일 다음달 초 계획된 인제뉴이티의 테스트 비행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 진행되는 첫 번째 비행의 목표는 '기술 시연'이다. 이번 시연에서 인제뉴이티는 상공 3~5m 떨어진 하늘을 약 30초 가량 맴돌다 지표면으로 착륙할 예정이다. 이 드론은 이번 봄 최대 5회의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제뉴어티의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목성이나 토성,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높은 위성 탐사에 드론 기술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