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 간담회 앞두고 게임업계 '기대 반 우려 반'

22일 문체부 장관 임명 후 게임업계와 첫 간담회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9 10:45    수정: 2021/03/19 13:25

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오는 22일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황희 장관은 올해 초 문체부 장관 임명 후 처음으로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과 문체부 관계자,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주요 게임사 임원진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게임 테마파크 조성 추진을 두고 문체부와 게임업계가 의견을 나누기 위해 진행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게임 테마파크 조성은 문체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게임사업 진흥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문체부는 민간과 지자체 주도 하에 산업단지 내 기존시설 및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게임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역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문체부 장관이었던 박양우 전 장관은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에 개장한 해리포터 마법세계, 프랑스의 레마신드릴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런 곳처럼 게임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배경과 콘텐츠를 실물로 재현하는 동시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게임과 연계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었다.

이와 함께 VR과 AR 등의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마련하고 게임 제작부터 시연, 공연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게임업계는 이번 간담회에서 테마파크 조성 외의 주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간담회에서 박양우 전 장관은 게임업계에 대한 세제혜택과 중국 시장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판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게임 이용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황희 장관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필요성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기에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황희 장관은 지난 2월 진행된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발언에 공감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황희 장관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입장도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희 장관은 문체위 전체회의 당시 합리적이지 못한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후 게임산업 활성화 방안을 별도로 내놓겠다고 말해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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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희 장관이 도시전문가 이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보니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염려가 게임업계 내에 있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게임산업에 대해 황희 장관이 어떤 입장을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2월 전체회의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필요성에 동의하며 자칫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2일 간담회에서 첫 소통의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